이재성의 한마디 왼쪽 서랍

1일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열린 한국 U-23 대표팀과 쿠웨이트 A대표팀의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전반 막판 나왔다.
한국의 공격이 한 차례 무산됐고 뒤쪽에서 곽해성이 공을 잡았다. 곽해성은 문전으로 침투하는 이재성에게 절묘하게 찍어 찬 전진 패스를 제공했고, 이재성이 퍼스트 터치에 이어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튀어나온 골키퍼에게 막혔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이재성을 붙잡고 경기 중 가장 아쉬운 점에 대해 물었더니 "지금 생각나는 건... "이라며 이 장면을 거론했다. 그런데 이어지는 말이 뜻밖이다.
"문전에서 득점 기회를 한 번 잡았거든요. 그런데 그걸 성공시키질 못했어요. 옆에 용재형이 있었는데 용재형한테 밀어줬어야 했거든요."
나중에 경기 영상을 다시 확인해보니 정말 이재성 옆에 이용재가 프리 상태로 있었다. 그러나 본인이 직접 해결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때 '내가 골을 넣지 못해' 아쉬운 것이 아니라 '이용재에게 주지 않고 직접 찬 것이' 아쉽다고 한 것이다. 이타적인 생각이기도 하고, 순간적인 기술이 아닌 전술적인 요인을 먼저 생각했다는 걸 알리는 발언이기도 하다.

비쩍 마른 몸으로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경기장 곳곳을 쏘다니는 이재성이 더 기대되는 이유.

+ ) K리그 팬중엔 이명주가 와일드카드로 발탁되길 바라는 사람이 많을텐데 손준호와 이재성의 플레이를 보면 이명주가 그리 필요하진 않아 보인다. 최전방과 최후방, 혹은 측면 수비에 와일드카드를 쓸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혹은 와일드카드 단골 포지션인 골키퍼

덧글

  • 초효 2014/06/03 21:50 # 답글

    기회가 오면 때리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군대축구는 상무가서 하면 될텐데...
  • redz 2014/07/05 18:36 #

    이 장면은 이재성이 얼마나 이타적이고 전술적으로 사려깊은 선수인지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봐야죠
  • 무펜 2014/06/04 03:18 #

    적어도 각이 없는건 알았고 측면도 인지한 것이고요
    자기 판단인것이지 소위 군대 축구와는 상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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